귀 따가운 오케스트라 연주


안녕하세요, 코리안 저널 독자여러분. 이번주부터 코리안 저널의 한방 건강 칼럼을 맡게 된 미래 한방 클리닉 한의사 이선영입니다. 미래 클리닉과 미래 한방 클리닉은 건강 칼럼이 한인 동포 여러분의 건강 증진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 기고될 건강 칼럼은 일반적 정보이며 의사의 안내없이 진단이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첫번째 주제로 수많은 여성들이 병인줄도 모르고, 혹은 귀찮아서, 혹은 만성이 되어서 그러려니 하고 참고 사는 생리질환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여성 건강의 척도는 자궁 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자궁은 한의학에서 기항지부라고 불릴만큼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특별한 장기입니다. 또한 자궁의 난소는 뇌와 면역계, 신경계 등의 정보를 받아 여성 건강 상태에 따라 배란을 조절합니다. 따라서 여성의 건강상태에 이상이 오면 자궁의 상태에 변화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자궁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생리의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자궁의 건강상태를 살피기 위해서는 pap smear를 통한 자궁암 검사, 초음파 검사와 같은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생리 주기 확인 및 생리 변화 관찰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의 구조적, 물리적인 이상이 없더라도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적 변화, 면역계, 신경계 혹은 내분비계의 변화 등으로 인해 생리의 상태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생리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어떠한 요소를 관찰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생리 주기

생리 주기라고 함은 생리가 시작한 날부터 다음 생리가 시작하기 전날까지가 생리 주기입니다. 예를 들어, 1 1일날 생리를 하고 1 29일날 다음 생리를 시작했다면 1 1일부터 1 28일까지, 28일이 생리 주기가 됩니다. 일반적인 생리 주기는 28일을 기준으로 하며 20일에서 35일 사이는 정상으로 봅니다. 그러나 사람의 몸은 기계와 같지 않아서 여성의 심리적 변화 혹은 신체 상태에 따라 일시적으로 평소 생리 주기보다 빠르거나 늦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생리주기가 평소와 다르게 이르거나 예정보다 많이 지체되는 일이 계속된다면 이는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인한 배란 장애와 같은 신체 상태의 이상으로 야기되는 현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생리 주기가 이른 경우 비장과 신장의 기허(기가 부족한 상태), 혈열 등을 원인으로 보며 생리주가 늦은 경우는 전신 쇠약으로 인한 기혈 부족, 자궁의 냉증, 혹은 기체(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는 상태)를 원인으로 봅니다.

생리 기간, 생리 혈색 및 생리 양

일반적인 생리기간은 3일에서 7일 사이 입니다. 생리 기간이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소량의 출혈이라도 계속된다면 이는 자궁의 이상을 의심해 볼수 있습니다. 자궁의 이상 소견이 없다 할지라도 오랜 출혈은 기와 혈의 손실을 가져와 빈혈 등을 야기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리시 처음 며칠은 생리의 양이 많으며 붉은 색을 띠지만 생리 후반으로 갈수록 양이 적어지고갈색을 띠게 됩니다. 그러나 생리 혈색이 생리 내내 검붉다거나 갈색빛을 띠거나 덩어리진 생리혈이 나온다면 이는 자궁의 기혈의 순환 장애, 혹은 냉증으로 인한 어혈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 보통은 생리통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신쇠약이나 빈혈, 자궁발육부전, 자궁근위축, 난소기능저하, 여성 호르몬 기능이 나쁘면 생리로 내보낼수 있는 혈액이 부족하여 생리가 늦어지거나 양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자궁내막의 증식이 자나치거나 근종 등이 있으면 생리통과 함께 생리 양이 급격히 많아 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생리 양의 변화도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생리통

생리가 시작될 때에는 아랫배나 허리가 묵직하거나 뻐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격심한 통증을 겪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한방에서는 어혈을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혈이란 순환되지 못해서 깨끗이 걸러지지 않은 탁한 혈액이 배출되지 못하고 응체된 것을 말합니다. 이 어혈이 골반내에 울체되면 늘 아랫배가 묵직하고 뻐근하게 아프며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쑤시고 저리며 얼굴빛이 검어지고 기미가 많이 낍니다. 이 어혈이 풀리면 몸도 가벼워지고 얼굴색도 밝아지며 생리도 고르게 된다고 한방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생리통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부수적인 증상

분비물은 보통 투명하고 냄새가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특히 배란 전후에는 투명하고 실과 같은 끈적임이 있는 것이 나오며 냄새가 없는 분비물이 나오게 됩니다. 만약 색이 있거나 냄새가 난다거나 할 경우는 질염과 같은 감염증, 혹은 전신피로 등으로 인한 냉대하 등을 의심해볼수 있습니다. 또 분비물의 상태는 연령에 따라서도 변화가 있기 때문에 연령이 높아질수록 분비물이 줄어듭니다. 생리전 부종, 가슴 뭉침, 두통, 현기증, 변비, 짜증 혹은 우울과 같은 급격한 감정변화 등을 일컫어 생리전 증후군, 혹은 PMS(Premenstrual Syndrome)라고 합니다. 이 역시 경험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으나 심하게 겪으실 수록 건강한 생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에서는 간기의 울체, 혹은 비장의 기허로 인해 유발된다고 보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여성의 건강

저희 병원에 내원하시는 생리질환 환자분들중 심하게는 몇년을 생리를 안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가임기 여성에게 생리가 없다는 것은 건강에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여러 장기의 퇴행성 변화를 가져 오며 이는 노화 촉진, 불임, 우울증, 각종 성인병 질환을 불러 오는 매우 심각한 질환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훌륭한 오케스라의 연주는 청중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수많은 연주자들과 지휘자 그리고 각종악기들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 질때 최고의 선율을 만들어 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성에게 건강한 생리는 바로 훌륭한 선율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와 같습니다. 건강한 생리는 몸의 모든 상호 작용이 발란스를 갖추고 서로 협력하여 편안하게 작동한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건강하지 않는 생리는 몸의 어딘가에 균형과 조화가 맞지 않고 억지로 일하고 있다는 증거로 멀지않아 반드시 다른 더 큰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여러분의 몸은 매달 환상적인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삐꺽삐꺽, 덜컹덜컹 거리고 있는 귀 따가운 오케스트라 입니까?    

                           (미래한방클리닉 한의사 이선영 214-352-6677 www.MiraeClincT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