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살인자
안녕하세요, 코리안 저널 독자 여러분. 미래 한방 클리닉 한의사 이선영 입니다. 지난 한주간 안녕하셨는지요. 오늘은 한방 칼럼 9번째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기고되는 칼럼은 건강 정보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며 개별 환자의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함을 알려드립니다.
얼마전 한국 언론에서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이 기준치의 3배가 높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기사대로 짜게 먹는 식습관 때문일까요? 아니면 세월의 흐름에 의한 피할 수 없는 노화현상일까요? 5-6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많은 분들이 고혈압으로 인한 혈압강하제, 일명 혈압약를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고혈압이 너무 흔하게 듣고 접하는 질환이라 많은 분들이 고혈압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고혈압을 쉽게 생각하신다는 것인데요, 고혈압, 정말 잘 알고 계시나요?
고혈압이란?
기존의 기준에 따르면 진료실에서 측정된 혈압수치(진료실 혈압)가 140/90 (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140은 수축기 혈압, 90은 확장기 혈압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혈압을 잴 때는 환자가 긴장하여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혈압이 아닌 경우에도 고혈압으로 오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백의성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 effect)이라고 하는데, 이는 하얀 가운은 입은 의사나 간호사 앞에서 혈압을 재면 긴장한 탓에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4분의 1이 이 백의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미 유럽에서는 24시간 활동기 혈압측정(24H 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방법으로 24시간 동안의 혈압의 주기적 변화를 관찰하여 고혈압의 정확한 정도를 평가합니다.
고혈압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적어도 여러가지 많은 위험 요인들이 모여 고혈압을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위험 인자로는 종족, 유전, 연령과 같이 조절 불가능한 인자와 비만, 운동부족, 흡연, 음주, 나트륨 과다 섭취, 스트레스 등 조절 가능한 인자가 있습니다. 또한 50세 즈음의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고혈압은 흔히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고혈압? 꼭 치료해야 하는가요?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고혈압은 너무나도 흔히 접할수 있는 질병이고 나이가 들면서 혈압 수치도 약간씩 증가합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불리울 만큼 뚜렷한 증상이 없으며 고혈압으로 인한 결과는 죽음에 이를 만큼 치명적입니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심장, 신장, 뇌, 안구 등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와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동맥류, 만성 신장 질환, 실명 등의 합병증을 야기시킬 수 있으며 심각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혈압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치료방법
가장 대표적인 고혈압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입니다. 혈압강하제라고 불리는 혈압약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환자에 따라 효과적인 약이 있어 그 처방이 다양합니다. 환자분이 복용하고 계시는 약에 따라 기전이 다르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체질적인 특성이나 연세가 들어 혈압이 높아야 하는 분에게 혈압약 복용으로 인위적으로혈압을 낮추게 되면 온몸에 혈액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되어 어지러움증, 신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또한 혈압약의 종류에 따라 어지러움, 발기부전, 저혈당증, 만성 기침, 피부 발진, 안면 홍조, 당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간장과 신장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식이요법, 금연, 금주, 유산소 운동, 저염분 섭취 등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더 바람직합니다.
한방에서 보는 고혈압 원인과 치료방법
한방에서는 고혈압을 질병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증상으로 봅니다. 즉, 혈압을 높이는 음양의 불균형, 장부의 허실을 파악하여 그 원인을 치료하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이론입니다. 한방에서는 심장과 간장의 화(Fire)가 신장의 수(water) 기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그 기운이 넘칠때 혈압이 올라간다고 봅니다. 또한 혈관에 습, 담 혹은 어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탄력이 떨어질 때도 혈압이 상승한다고 여깁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침과 약제을 사용하여 혈액속의 습, 담, 어혈과 같은 찌꺼기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동맥경화)를 청소하여 맑은 피로 되돌리고, 스트레스를 풀어주어 심장과 간장에 상기된 기운을 내리며, 뇌에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는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고혈압으로 인한 불편함이라던가 자각증상은 지금 당장은 없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10년, 20년 후에는 지금 방치한 고혈압으로 인해 심부전, 신부전,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혈압이 조금 높다고 혈압약을 처방받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혈압강하제는 종국에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의한 혈압 조절 능력을 상실시키고 간장, 신장에 부담을 가져오는 등 그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에 약물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생활습관 개선, 식이 개선, 운동 요법, 한방 요법 등을 병행하여 혈압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혈압 치료, 이제 미루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혈압에 관심 가지시길 바랍니다.
(미래 한방 클리닉 한의사 이선영, 214-352-6677 www.MiraeClinicTX.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