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불청객

안녕하세요, 코리안 저널 독자 여러분. 미래 한방 클리닉 한의사 이선영 입니다. 지난 한주간 안녕하셨는지요. 오늘은 한방 칼럼 4번째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기고되는 칼럼은 건강 정보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며 개별 환자의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함을 알려드립니다.

봄을 알리는 입춘도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도 많이 쌀쌀하지만 그래도 낮에는 이제는 봄인가 보다싶을 정도로 따뜻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봄과 함께 돌아온 것이 따뜻한 날씨뿐이면 좋겠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알러지입니다. 알러지 반응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봄만 되면 유독 두드러진 알러지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알러지성 비염입니다. 알러지성 비염 초기 증상은 감기 증상과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데요,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때는 환절기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알러지성 비염과 환절기 감기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알러지성 비염이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천식이 기관지에서 일어나는 알러지 반응이라면 알러지성 비염은 코 점막에서 일어나는 알러지 반응입니다. 때문에 알러지성 비염은 일명 코의 천식이라고 불립니다.

종류 및 원인

알러지성 비염은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과 계절에 상관없이 일년 내내 발생하는 통년성으로 나뉩니다. 또한 짧은 기간에만 발생하는 경우 간헐적 알러지, 한달 이상 지속될 경우 지속성 알러지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러지성 비염을 일으키는 물질로는 대개 꽃가루, 자연 풀, 집먼지, 진드기, 애완 동물의 털, 곰팡이, 음식 등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물질 이외에도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찬 공기, 담배연기, 공해 물질 등에 대해서도 특이적인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먼지가 많은 곳이나 공기오염이 심한 곳 등에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어서 부모님 중 한분이 알러지 환자면 자녀에게 발병률은 50%, 두분다 알러지 환자이면 발병률을 75%나 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적 자극 역시 면역계, 내분비계, 자율 신경계 조절에 영향을 미쳐 면역 과잉 반응, 즉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연령에 따라서도 발병률이 다르다고 합니다. 어느 연령에서나 알러지성 비염은 발생 가능하지만 성인보다 소아에게,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더 많이 발병한다고 합니다.

증상

알러지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을 기본증상으로 하는데 반드시 함께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코 점막의 염증으로 코나 눈 또는 입천장에 가려움증을 느끼거나 눈물이 많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피로, 두통, 식욕 저하, 권태감 등의 증상이 있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결막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한방 치료법

한방에서는 코의 기능은 폐가 주관하는 것으로, 알러지성 비염은 폐의 기가 저하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폐의 기능이 좋아지면 현대 의학의 면역력에 해당하는 위기(衛氣)가 강화되어 찬바람이나 꽃가루 같은 알러지 반응 물질에 대한 몸의 저항력도 높아져서 치료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이처럼 알러지성 비염은 자체의 기능 회복 뿐만 아니라 라는 호흡기관 전체의 문제로 보고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한 한방에서는 폐와 소화기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폐의 문제는 소화기 계통의 이상에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알러지성 비염의 치료에 있어서는 폐 기능의 강화와 더불어 병의 원인이 제공될 수 있는 소화기 계통의 이상 여부를 가려내어 치료를 하여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으며, 근본적 병증에 대한 증상소멸과 면역력 강화 및 정상 생리 상태로의 회복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알러지성 비염 예방법

알러지성 비염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관리를 통한 예방도 중요합니다. 적절한 온도 조절과 청결 유지가 필수입니다. 아침 기상시에는 가벼운 맨손 체조 등으로 체온을 약간 높힌 후 세수나 밖에 나오면 재채기를 줄일 수 있고 제반 증상도 많이 감소됩니다. 그리고 가벼운 운동과 함께 항상 규칙적으로 활동하여 몸의 기능, 즉 면역력을 높이고 음주, 육체적 과로를 줄이고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피로 및 자극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공해 물질, 먼지 등에 대한 노출을 피하고 카펫, 침구 등은 항상 깨끗이 하여 집먼지와 진드기를 없애는 것 역시 알러지성 비염의 훌륭한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감기 증상과 비슷해서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알러지성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해 두면 중이염,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후각 감퇴, 기관지염, 혹은 기관지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알러지성 비염이 쉽게 발병하는 소아의 경우 잘 치료하지 않아 오래되면  코로 숨쉬기 어려워 주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되므로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 교합 등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알러지성 비염이 의심된다면 단순한 감기로 여기지 말고 정확한 검진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추웠던 겨울이 가고 정말 봄이 왔습니다. 그리고 봄과 함께 알러지라고 하는 반갑지 않은 손님도 오셨네요. 여러분, 혹시 봄의 불청객을 맞아 힘들어 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미래 한방 클리닉 한의사 이선영 www.MiraeClinicTX.com, 214-352-6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