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빨간등
안녕하세요, 코리안 저널 독자 여러분. 미래 한방 클리닉 한의사 이선영 입니다. 지난 한주간 잘 지내셨는지요? 이번주는 한방 건강 칼럼 2번째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기고될 건강 칼럼은 일반적 정보이며 의사의 안내없이 진단이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한국에서 방영되는 건강 프로그램 중에 한 인기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건강 상태를 신호등으로 표현합니다. 그날 건강 주제에 따라 출연자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면 파란등, 주의가 필요하면 노란등, 위험하면 빨간등으로 나타내는 것이지요. 빨간등, 즉 적신호가 켜진 출연자들은 종종 당황하거나 매우 경악하는 표정으로 이제서야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진지하게 자각하는 듯 보입니다.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신호등는 여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혈압, 식욕, 수면 상태, 피부상태 등등입니다. 그런데 여성에게는 남성에게 없는 특별한 신호등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생리통 입니다. 생리통은 많은 여성분들이 한번쯤은 겪어보셨을 흔한 증상인데요, 너무 흔한 증상이라 상대적으로 치료의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되는 자궁 질환 중 하나입니다. 또한 매일 매일 겪는 통증으로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한달에 한번 겪는 고통일 뿐더러 단기간의 진통제 복용으로 통증을 잊어버릴수 있기에 많은 분들이 치료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그냥 진통제 몇 알 복용으로 넘어가도 괜찮을까요?
생리통의 원인
서양의학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을 크게 속발성(이차성) 생리통과 원발성 생리통 두가지로 나눕니다. 속발성 생리통이란 골반내 기질적 병으로 인해 유발되는 생리통으로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자궁내막 폴립, 자궁내막 유착증, 골반 염증성 질환, 난소 낭종, 선천성 자궁 기형, 자궁 후굴 등을 그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처럼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 골방강 내 구조물의 병변으로 통증이 생기는 것이므로 좀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꼭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원발성 생리통이란 속발성과 달리 골반 장기의 기질적 이상 없이 특별한 원인을 알수 없는 생리통입니다. 원발성의 경우 골반 내 이상으로 인한 통증은 아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더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들이 자궁 내 근육 및 인대의 긴장을 가져와 생리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원발성의 경우는 골반 내 장기만이 아니라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몸의 어느 부분의 균형이 무너졌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 하여 통하면, 즉 기와 혈이 막힘이 없으면 통증이 없고, 기와 혈의 막힘이 있으면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의 모든 통증은 기 혹은 혈의 막힘으로 생기는 것인데 특히 생리통은 기와 혈의 부족, 기와 혈의 울체(기와 혈의 순환장애로 정체된 상태), 자궁 냉증으로 인한 어혈, 그리고 자궁의 습열로 인한 기혈의 순환장애가 자궁 근육 및 인대의 긴장을 일으켜 유발되는 것입니다. 특히 “어혈”은 생리통의 주요 원인으로 한방에서는 꼽습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어혈이란 순환장애로 인해 깨끗이 걸러지지 않은 탁한 혈액을 의미하며, 어혈이 골반에 쌓이게 되면 늘 아랫배가 묵직하고 뻐근하게 됩니다.
수반되는 증상
생리통은 생리 양이 많아지면 통증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통증이 심할 때에는 요통, 오심, 구토, 피곤, 어지럼증, 설사, 식욕 부진, 두통, 신경과민 등등 수반될 수 있는 증상이 무려 70여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또한 생리혈이 검붉거나 진한 갈색을 띠거나, 응어리진 생리혈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러한 증상들은 생리통의 정도와 무관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생리통 대처 방법 생리통의 원인에 따라 대처방법은 다릅니다. 먼저 골반 내 장기 이상 등 기질적 문제로 인한 속발성 생리통인지 불특정 원인으로 인한 원발성인지 알기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방 치료을 통해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생리통을 완화시킬수 있습니다. 침과 뜸으로 기와 혈의 순행을 돕고, 뜸으로 자궁을 따뜻하며 한약과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침뜸의 효과를 배가 시킬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생리통을 완화 시킬수 있습니다. 그 첫째는 “보온”입니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며, 특히 하복부의 보온에 힘써야 합니다. 배를 노출시키는 배꼽티, 미니스커트, 핫팬츠 등은 여성의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대신 자궁의 보온에는 악영향을 미칩니다. 몸이 따뜻하면 기와 혈이 순행하여 막힘이 없게 되고, 과학적으로도 배를 따듯하게 하면 골반강으로 가는 혈류의 양이 증가되기 때문에 생리통이 완화됩니다.
둘째, 스키니 진과 같이 꽉 끼는 옷, 거들과 같은 보정 속옷 등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또한 몸의 기와 혈의 순환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셋째, 바른 자세를 유지하세요.
구부정한 자세는 배를 압박하여 혈액 순환을 저해하고 척추와 골반의 틀어짐을 일으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넷째,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적당한 운동은 기혈 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의 탄력을 증가시키고 골반을 강화해 생리통을 줄여줍니다. 많은 운동들이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생리 기간 중에는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은 몸의 소리입니다. 몸의 어딘가에서 이상이 생겨 몸의 보내는 신호입니다. 생리통이 있는대부분의 여성들은 병원에 찾아가기 보다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통제는 통증을 ‘잊어버리게’하는 수단일 뿐 근본적인 치료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 골반강 내의 이상을 방치하고 무시한다면 더 큰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궁 적출 수술(hysterectomy)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만이 유일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원발성의 경우 특별한 이유를 골반 내에서 찾을수 없기 때문에 몸 전체적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져 기혈 순환 장애가 일어난다면 시작은 생리통이지만 자궁 내 어혈을 쌓이게 하여 자궁근종, 자궁 폴립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나아가 노화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진통제라는 ‘트릭’으로 자신의 몸을 속이지 마시고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보시는게 어떨까요? (미래 한방 클리닉 한의사 이선영 214-352-6677, www.MiraeClinicTX.com)









